2025년 08월 13일

마음은 아직
해변
인 당신께


여름휴가가 끝나고 다시 책상 앞에 앉으셨나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뇌를 OFF 해두었는데, 지금은 쌓인 메일과 업무 리스트가 눈앞에 펼쳐져 있죠. 정신적 멀미, 이른바 ‘출근 쇼크’는 모든 직장인이 겪는 통과의례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복귀 주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몰입’ 대신 ‘버티기’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휴가 후유증 극복법

1️⃣ ‘몰입’보다는 ‘버티기’에 충실하세요

‘다시 집중하자!’는 생각이 오히려 더 멘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휴가 직후엔 뇌 회전도, 업무 감각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니까요. 괜히 중요한 일부터 건드렸다가 실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럴 땐

→ 단순 정리, 자료 확인, 이전 업무 리뷰 등 머리 덜 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해요.

→ 하루 이틀 지나면 자연스럽게 업무 리듬이 다시 살아납니다.

2️⃣ ‘쉬운 일’ 위주의 타임테이블을 만들어보세요

‘출근했으니 열심히 일해야지’라는 압박은 잠시 내려놓는 것도 좋습니다. 복귀 첫 2~3일은 ‘일하는 척하면서 리듬을 되찾는 시간’입니다. 쉿, 저희가 비밀은 지켜드릴게요.

📌

→ 오전엔 받은 메일과 쌓인 자료 정리, 오후엔 회의록 정리나 폴더 정리 같은 간단한 업무 중심으로

→ 중요한 미팅이나 결정은 가능하다면 3일 이후로 조정해 보세요.

→ 집중하되 너무 열심히는 하지 마세요.

3️⃣ “휴가 다녀왔어요” 한마디, 꼭 해보세요

쑥스럽다고 조용히 계시지 마시고, 가볍게 “다녀왔어요~” 인사를 나눠보세요. 이 한 마디로 ‘여운이 남은 상태’를 동료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사실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현실복귀용 찡그린 표정보다는 자연스럽게 해탈(?)한 모습을 보여 주세요.

📌 예시

→ “아직 시간 개념이 좀... 출근한 게 믿기지 않네요.”

→ “정신은 아직 공항에 두고 온 것 같아요.”

4️⃣ 진짜 스트레스는 ‘내가 없는 동안 쌓인 일’에서 시작됩니다

휴가 후 업무 부담의 핵심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 내가 비운 사이 생긴 일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럴 땐

→ 우선순위 없이 쌓인 일들을 전부 리스트로 적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 목록만 정리해도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 뇌는 “이건 외부 저장됐으니 이제 기억 안 해도 돼”라고 판단해요.

5️⃣ 오후 3시, 커피보다 ‘작은 기대’를 떠올려보세요

눈꺼풀이 무겁고 집중이 떨어지는 오후 3시, 커피도 좋지만 소소한 기대감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다면, 오히려 앞으로 더 놀 생각을 해보세요. 휴가가 아니어도 주말엔 그럴 수 있으니까요. 작은 계획이 오늘 하루를 버티는 에너지가 됩니다.

📌 예시

→ “이번 주말엔 뭘 해볼까?”

→ “8월 말쯤 당일치기로 어디 다녀올까?”

→ “다음 연차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

Comment

“출근은 했지만, 아직 완전히 업무 모드로 전환되지 않았을 때 “지금 이 상태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래요. 긴 연휴가 끝나고 첫출근 날이면, 사무실 분위기는 고요해집니다.(물론 혜움도요) 다들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오늘은 그냥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앉아 있는 거겠죠. 그런 날엔, 잘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겁니다. 모두의 여름 복귀 주간, 굳이 힘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다시 페이스를 만들어가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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