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세요, (직장) 용사여!
지난 1월, 다이어리에 야무지게 새해 목표를 적으며 ‘올해는 다를 거야’라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던 2025년의 첫 출근날을 기억하시나요? 눈에 띄는 업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 퇴근 후 자기계발을 하겠다는 계획,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겠다는 의지가 충만했겠죠.

🪞 당신의 다짐, 안녕한가요?
그런데 벌써 4개월이 지났고, 어느새 바람이 따뜻해졌습니다. 회사에서는 그저 기계처럼 일하고 있고, 집에 돌아와서는 대충 씻고 누워버리는 날이 늘었죠. 새해의 다짐들은 여전히 당신 안에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따뜻한 계절이 오면, 그리고 어떤 다짐이든 몇 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마음의 페달을 느슨하게 밟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필요한 건 ‘자책’이 아니라, 다시 ‘리듬’을 찾는 거예요.
🍃 어쩌면 당연한 무너짐
사람의 마음은 강하면서도 약해요. 게다가 이런 마음은 계절을 따라 움직이기도 하죠. 특히 요즘처럼 따뜻한 햇살과 초록초록한 풍경이 꼭 에너지를 주지만은 않아요. 오히려 몸이 나른하고, 마음도 멍해지기 쉬워요. 겨우내 움츠러들어 있던 몸은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고, 마음은 연초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허탈감이 급격하게 밀려오기도 해요. 회사에서는 업무 리듬이 점점 익숙해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의욕보다는 반복되는 하루에 지루함을 느끼는 시점이기도 하죠. 하지만 모두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자신이 이상하거나 게으른 게 아니라는 것을 먼저 인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 지친 멘털을 위한 5가지 작은 노력
✅ 사소한 성공 쌓기
하루에 딱 하나만 해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해보세요. 작은 투두리스트를 만들고, 완료할 때마다 체크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남들이 볼 때는 ‘고작’일 수 있겠지만, 그와 별개로 ‘이만큼 했어’라는 감각이 자존감을 지켜줍니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니까요.
🎧 마음 환기 루틴 만들기
퇴근 후 무작정 눕기 전에 10분이라도 걸어볼까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산책하거나, 아무래도 걷기 싫다면 별 의미 없는 드로잉을 해도 좋습니다. 어떤 활동이든 괜찮아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을 잠깐 바깥 공기로 꺼내두는 게 중요하거든요.
🛋️ 일과 쉼의 균형 맞추기
일을 멋지게 해내는 것도 좋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나도 나잖아요. 주말에 아무것도 안 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푹 쉰 덕분에 월요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을 보냈어도 그 시간이 의미 없지는 않아요. 그러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 누군가와 대화하기
동료나 친구와 커피 한잔 하며 “요즘 좀 무기력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상대방이 해결책을 제시해 줄 거라는 기대도 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가볍게 꺼내도 괜찮아요. 마음이 숨 쉬는 순간이 됩니다.
🌼 작은 환경 바꾸기
책상 위에 작은 꽃 한 송이, 새로운 노트 하나 혹은 좋아하는 스티커 한 장. 이런 변화를 줘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소한 변화가 일상에 의외로 큰 자극이 될 수 있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고요.
🔄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요
‘5월인데 이제 와서 목표를 다시 세워도 될까?’,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이 들겠죠. 그럴 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1월의 다짐은 연습이었고, 지금은 진짜 나를 위한 시작이라고요. 합리화일 수도 있지만 좌절감과 자책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계절이 변하듯, 마음도 리셋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지금이 바로, 스스로를 위한 재부팅 버튼을 눌러야 할 시점입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 그저 몇 가지,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면 충분해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세요. ‘지금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과연 뭘까?’, ‘하루 중 단 10분이라도,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을까’ 나를 잘 알아야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그에 맞는 처방도 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느슨해진 마음에도 다시 초록빛이 돌 거예요.
📱 마음 다잡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 추천
📓 감정 일기 앱 ‘Reflectly’
AI 기반으로 감정 상태를 정리해주는 앱. 간단히 감정을 적는 것만으로도 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기분은 어때?”라고 매일 물어봐주는 친구 같아요.
🌲 집중력 타이머 ‘Forest’
정해진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나무가 자라는 앱. 일에 몰입하고 싶을 때나 모든 것에서 해방되고 싶을 때 추천해요. 나무를 키우면 성취감도 느껴지요.
🌙 생리주기&자기 돌봄 알림 ‘해피문데이’
여성 직장인에게 유용한 자기 몸 관리 앱으로, 생리 주기 외에도 컨디션 변화 기록과 마음 챙김 알림까지 제공해요. 많은 마음의 문제가 몸에서 비롯되기도 하니 잘 챙기면 좋겠죠?
📋 감정·목표 관리 템플릿 ‘Notion’
노션이 리스트에 있어 놀라셨죠? 노션에는 ‘기분 추적기’, ‘하루 1감사 일기’, ‘마음 리셋 플래너’ 등 무료 템플릿이 많아요. 꾸미는 재미도 있어서 지속하기도 좋죠.
🛌 수면과 명상을 위한 오디오 ‘Calm’
불안하거나 잠이 안 오는 날, 짧은 명상이나 자연 소리를 들으면 안정감이 생기며 훨씬 나아집니다. 자기 전 5분만 투자해보세요. 머리 속에 쉼표를 찍는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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