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7일

“사업은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Interview
서채영 채움 대표

자이로토닉 전문 스튜디오 채움을 운영하는 서채영 대표님은 운동을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고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올바른 움직임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고 내면의 힘을 깨워온 그의 여정은, 채움이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삶의 활력을 찾아주는 ‘회복의 파트너’로 자리 잡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_채움 서채영 대표님_1

Q. 먼저 ‘채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운동 레슨실 채움을 운영하고 있는 서채영입니다. 이름 그대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채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저희는 자이로토닉이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인데, 무용·체조·수영·요가의 장점을 다 끌어와서 만들어졌죠. 저는 이 운동을 통해 사람들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회복하는 경험을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재 저를 포함해 9명의 대표 강사님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내부적으로는 레슨실을 운영하고, 외부에서는 기업이나 병원에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대전 미즈제일 여성병원 등에 정기적으로 출강하고 있어요.

Q. 원래는 발레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지금의 길로 오시게 된 건가요?

맞아요. 원래는 해금 전공으로 음악을 하다가 무용으로 전향했어요. 그런데 발목 부상으로 무용을 그만두게 됐죠. 그때 정말 큰 슬럼프였어요. 걷기도 힘든 상태에서 수술도 여러 번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시기에 요가원을 다니면서 깨달았어요. ‘아, 나는 몸을 움직일 때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때부터 다시 운동의 길로 들어섰고, 요가와 필라테스를 거쳐 2016년에 자이로토닉을 처음 접했어요. 그 순간 춤을 다시 추는 것 같은 해방감을 느꼈고, “이거다!”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 대전에서 자이로토닉을 처음 알리신 분으로도 유명하죠.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저는 오히려 확신 쪽이었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저는 ‘덕업일치’라는 말을 좋아하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 잘할 수 있다고 믿었고, 저와 같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Q. 사업 단계로 보자면 지금은 어떤 시기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지금을 재도약기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스튜디오가 성장했어요. 소규모라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성장 이후엔 ‘이 다음은 뭐지?’ 하는 두려움이 컸어요. 그 시기를 지나 결국 내린 결정은 센터 이전과 확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규모를 키우려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대표 강사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기 터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었어요. 저는 1,000명의 회원보다 지속 가능한 팀의 복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인터뷰_채움 서채영 대표님_2

Q. 대표님께서 강조하시는 복지는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레슨만 하는 운동 강사로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흥미가 생기는 다른 분야들을 물어보고 필요 시에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하고 있어요. 그러한 특기를 발전시켜 일에도 적용하며 레슨 이외에 다양한 업무 분야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업계엔 없는 육아휴직 제도도 도입했어요. 프리랜서 계약이 기본이라 사실 쉽지 않은데, 4대 보험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길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육아휴직 중인 강사님도 계세요.

Q. 대표님의 목표는 결국 ‘사람’이군요.

맞습니다. 저의 목표는 회사의 매출이나 회원 수가 아니라 대표 강사님들의 복지예요. 저희가 웃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회원님들께도 그 에너지가 전해지거든요. 저는 언젠가 저희 강사님들이 백발이 되어서도 회원님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서로 안부를 나누며 오래 가는 스튜디오가 되길 바랍니다. 편안하지만 동시에 전문성이 살아있는 곳, 그런 곳이 채움의 꿈이에요.

Q. 일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꼽으신다면요?

강사님들의 복지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 드렸을 때예요. “일이 재밌다. 즐겁다.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와 같은 피드백을 받거나,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된 순간들. 그럴 때 ‘아, 나는 단순한 사업가라기보다 동료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사람이고 싶구나’라는 걸 깨달아요.

Q. 마지막으로, 다른 대표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네, 딱 두 가지예요. 첫째,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 둘째, 함께할 사람의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 10개 중 8개가 부족해 보여도, 나와 다른 두 가지를 잘 해주는 사람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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