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 프리 vs 택스 리펀
뭐가 다를까?
최근 해외여행을 가는 분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면세와 관련하여 ‘택스프리’ 또는 ‘택스 리펀’이라는 단어를 들어보거나 활용해 보셨을 거예요. 택스프리와 택스리펀, 그 둘의 정확한 의미와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상식 중 하나가 ‘택스(Tax)’ 즉, 세금에 관한 것이에요. 여행을 떠나기 전엔 시내 면세점이나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으로 제품을 미리 구매할 수 있고, 공항에 도착하면 길게 늘어선 면세점을 돌며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명품을 마련하기도 하죠. 또한 돌아오는 공항에서는 여행지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한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해요.
그런데 공항에서는 왜 면세를 해주는 것일까요? 그것은 출발하는 나라와 도착하는 나라 모두에서 물건에 대한 세금을 내면 두 배로 내는 것이 되어 불합리하기 때문에, 출국을 하게 되는 공항에 면세 구역을 만들어 세금 없이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 택스 프리(TAX Free) vs 택스 리펀(TAX Refund)
해외여행자들이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물건을 구입한 후 본국으로 가지고 돌아오는 경우, 소비국의 과세원칙에 따라 부담한 세금의 일정액을 면제 또는 환급해 주는 제도를 ‘택스 프리’ 또는 ‘택스 리펀’이라고 합니다. 다만 차이점은 ‘부가가치세가 물건을 살 때 바로 면제되는가, 아니면 추후별도로 환급을 통해 면제되는가’라 할 수 있습니다. 택스 프리는 미리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 택스 리펀은 일단 세금을 받은 후 다시 돌려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택스 프리
매장에서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면세금액으로 바로 결제하는 것으로, 공항의 면세점 또는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택스 리펀
매장에서 세금이 포함된 금액을 미리 결제하고 추후에 환급받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마친 후 돌아오는 공항에서 환급을 받습니다.
🤑 택스 리펀 방법
택스 프리는 매장에서 바로 면세해주기 때문에 별도로 신경 쓸 것이 없지만, 택스 리펀은 챙겨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1️⃣ 최소 구매 금액 충족하기
택스 리펀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구매 금액을 충족해야 합니다. 같은 날, 같은 상점에서 구매한 금액에 한하며, 여러 날 또는 다른 상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합쳐 최소금액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또한 최소 구매 금액이 나라마다 상이하므로, 여행하는 국가의 최소 구매 금액 기준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1일 합계 최소 5,000엔부터 최대 50만 엔의 결제 금액에 한해 가능합니다. 정리하면, 같은 날, 같은 상점에서 부가세 10%를 포함하여 최소 5천500엔 이상 결제하면 추후 택스 리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택스 리펀 가맹점에서 구매하기
택스 리펀은 가맹점에서 구매한 경우에만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온 여행객이라고 모든 상점에서 택스 리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착각하면 안 되죠. 가맹점 확인 방법은 매장에 ‘TAX refund’ 또는 ‘TAX free’ 마크가 붙어 있는지 찾아보거나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입니다. 한편 대형 백화점 또는 유명 브랜드 등은 택스 리펀을 받을 수 있는 가맹점이니 참고하세요.
3️⃣ 택스 리펀 가맹점에서 직접 서류 작성하기
물품 구매 시에는 여권을 제시하고 택스 리펀 서류를 요청하여 작성한 후 출국 시까지 잘 보관합니다. 그러기 위해 여행 시 여권을 잘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4️⃣ 환급 신청
1) 세관에서 택스 리펀 서류에 도장받기 : 여권, 보딩패스, 택스 리펀 서류, 구매 품목을 세관원에게 보여주고 서류에 도장을 받습니다.
2) 도장을 받은 택스 리펀 서류를 가지고 세금환급소 방문하기 : 현금으로 환급받으면 바로 처리되기도 하지만, 카드로 환급받는 경우에는 도장받은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3) 다만 현금 환급은 보통 바로 환급되는 대신 소액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카드 환급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면제되는 이점이 있지만 환급까지 4~8주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 택스 리펀 시 주의사항
▶️ 택스 리펀 물품을 구입한 후 3개월 안에 출국해야만 환급이 가능합니다.
▶️ 공항 세금환급소에서 세금 환급 시에는 구매 물품을 직접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화물을 먼저 부치면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공항에 도착하면 환급을 먼저 받은 후 수화물을 부치기 바랍니다.
▶️ 여러 나라를 여행한 후 돌아갈 때의 택스 리펀은 마지막으로 머물다 출국하는 국가에서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즉,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 유럽 EU국의 여행 시에는,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나라에서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나 유럽에 있지만 스위스처럼 EU 가입국이 아닌 국가의 택스 리펀을 받을 상황이 있다면, 해당 국가에서 처리해야 하니 혼동하지 마세요.
▶️ 택스 리펀은 해당 물품을 ‘현지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환급해 줍니다. 그러므로 세관에서 구매 물품을 확인할 때 사용, 또는 착용 중이라면 환급받을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 환급 처리를 완료했다면 5시간 이내로 출국해야 합니다. 따라서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여유 있게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택스 프리와 택스 리펀의 의미 및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해외 여행지에서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조건들을 미리 체크하여 세금 혜택 꼭 받으시길 바랄게요.
“택스 프리와 택스 리펀의 결정적인 차이는 세금을 물건 살 때 미리 빼고 계산해 주느냐, 일단 받고 나중에 돌려주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두 가지 모두 물건에 대한 세금을 안내는 것은 똑같지만 미리 빼주냐, 받았다 돌려주느냐의 차이일 뿐인 것이죠. 어떤 방식이든 해외에서 택스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앞서 소개한 주의점들을 함께 기억해 두어 세금을 내지 않을 권리를 야무지게 챙기세요.”
세무기장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 혜움과 상의하세요.